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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비대면 금융 거래 늘어…디지털 경쟁력 높일 기회”
농협 상호금융의 디지털혁신 (10)·끝 [인터뷰] 이재식 농협 상호금융 대표 NH콕뱅크, 금융·정보·유통 융복합된 최초 금융 플랫폼 농·축협, 농촌 디지털 문화 선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통해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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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상호금융의 디지털혁신 (10)·끝
[인터뷰] 이재식 농협 상호금융 대표
NH콕뱅크, 금융·정보·유통 융복합된 최초 금융 플랫폼
농·축협, 농촌 디지털 문화 선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통해 상품 추천·종합자산관리
귀농·귀촌 맞춤형 컨설팅도
내년 농·축협 직원 교육 중점
“금융은 물론 유통·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농촌지역에 디지털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농·축협밖에 없습니다.”
농협 상호금융을 이끌고 있는 이재식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T는 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지역의 농·축협들이 DT를 통해 농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취임 이후 8개월을 보낸 이 대표는 농협 상호금융의 성장동력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다. 그는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4차산업혁명 시대 농협의 대응전략을 고민했으며, 지난해에는 빅데이터 관련 전문교육을 받으며 디지털 마인드를 높여왔다.
요즘은 농·축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양한 교육에서 DT 관련 특강을 하며 ‘디지털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에 대한 농·축협 임직원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총동원해 농·축협 임직원 교육과 디지털 문화 확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디지털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 대표가 바라보는 농협 상호금융의 미래는 밝다. 최근 농·축협 고객 중 고령층의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 그 근거다.
“고령 고객이 많은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 대표로부터 농협 상호금융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DT의 진행 상황은.
▶농협 상호금융은 ‘농업과 지역사회의 디지털금융 혁신 파트너’라는 DT 비전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 밀착한 금융기관으로서 특수성을 반영한 비전이다.
이에 따라 2020년을 DT 추진 기반 마련의 원년으로 삼아 ▲고객경험 혁신 ▲사업모델 혁신 ▲내부업무 혁신 ▲디지털 역량 혁신 등 4대 혁신영역과 29개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개 과제는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 농·축협은 대면 영업에 강하고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 고객이 많은데.
▶고령 고객이 많은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5060세대의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말 기준 NH콕뱅크의 60대 미만 유효고객(1년간 1회 이상 로그인한 고객)은 지난해말 대비 19.8% 증가한 반면에, 60대 이상 유효고객은 29.9% 증가했다. 농·축협 고객의 50%가 50대 이상인 점이 비대면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2030세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을 출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 ‘디지털 농협’ 구현을 위한 상호금융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콕팜’과 ‘콕푸드’ 서비스가 있는 NH콕뱅크는 금융·정보·유통이 융복합된 금융권 최초의 플랫폼이다. NH콕뱅크 회원은 600만명이 넘고, NH콕뱅크를 통해 농협몰에 가입한 회원도 70만명에 이른다. NH콕뱅크를 범농협의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 또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능 접목, 외부 제휴서비스 확대를 통해 전 국민이 애용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들겠다.
- 최근 금융업계에선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농협 상호금융의 전략은.
▶12월22일부터 상호금융을 비롯한 제2금융권이 오픈뱅킹(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에 참여한다. 농협 상호금융도 이에 발맞춰 금융기관 선도 수준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상품 추천과 종합자산관리뿐 아니라 맞춤형 귀농·귀촌 컨설팅 같은 농업·농촌에 특화된 서비스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상호금융의 미래는 디지털 전문가 육성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외부 전문가 초빙 특강, 농·축협 방문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농·축협 직원들이 디지털 업무 개선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디지털 체인저(Digital Changer)’ 제도도 도입했다.
- 상호금융이 제2금융권이라 디지털 추진에 어려움은 없는지.
▶디지털금융에서도 취급상품 등 일부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불리한 규제는 지속적인 농정활동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디지털금융이 더 확대되면 금융업권간 차이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예컨대 소비자들은 앱으로 어디서든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별로 정해진 대출한도는 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또 고객이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 얼마나 더 혁신적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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