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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IT

‘농협형 디지털스토어’ 스마트카트가 물건 찾아주고 결제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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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형 디지털스토어’ 스마트카트가 물건 찾아주고 결제도 ‘척척’

농협형 디지털스토어에선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카트에 부착된 스캐너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카트의 결제 장치(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로 계산까지 마칠 수 있다. ‘농협형 디지털스토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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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형 디지털스토어 1호점’ 하나로마트 다산역점 가보니

카트 스크린에 상품 입력 매장 안내 화면 바로 표시 

스캐너로 쇼핑 물품 인식 카드결제 장치로 계산 마쳐

농산물 매대 위 전광판 눈길 생산 과정 고객에게 알려줘

 

전대미문의 감염병은 농식품 유통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바꿔놨다. 특히 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추세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새로운 점포 모델을 개발하는 등 또 다른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농협유통이 올 5월 ‘농협형 디지털스토어 1호점’이란 이름으로 시범 개설한 하나로마트 경기 남양주 다산역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스토어는 스마트카트·셀프계산대디지털화한 시설·장비를 두루 갖춘 중소형 하나로마트 점포다. 점포의 몸집을 줄여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도입됐다. 하나로마트의 디지털화는 농협이 추진 중인 ‘농축산물 유통혁신’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3개월간의 임시운영 기간을 거친 디지털스토어 1호점은 8월3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방문한 매장에선 스마트카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최종 점검이 한창이었다.

스마트카트는 상품의 위치를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부터 결제 기능까지 갖춘 일종의 만능 카트다. 스마트카트는 노년층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법이 어렵지 않았다.

우선 카트 손잡이 부분에 장착된 대형 터치스크린에 찾는 상품을 입력하면 매장 안내 화면이 바로 표시된다. 스마트카트에는 바코드 스캐너가 탑재돼 있어 쇼핑한 상품을 그때그때 인식시키면 터치스크린에서 구입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장보기가 끝난 후엔 카트를 끌고 하이패스 출구를 통과하면 스마트카트에 달린 카드결제 장치로 계산을 마칠 수 있다. 단, 주류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물품을 카트 바코드에 대면 카트에 빨간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따로 직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정남 농협유통 디지털혁신부 DT기획팀장은 “디지털스토어의 스마트카트는 농협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며 “특히 스마트카트 결제 기능 등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만큼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스토어에서 장을 보다보면 농산물 매대 위에 설치된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광판엔 매대에 진열된 농산물의 생산 현장과 상품 정보 등의 영상이 쉴 새 없이 재생된다.

소비자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산물 생산 과정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한 요소다.

수시로 교체가 필요한 종이가격표 대신 사용하는 전자가격표시기와 셀프계산대 역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부분이다. 특히 셀프계산대는 대면 없이 구매 상품 스캔부터 카드결제까지 고객 혼자 할 수 있어 이용률이 75%를 웃돈다.

농협유통은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스토어의 보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원선 농협유통 디지털혁신부장은 “디지털스토어 1호점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인력 부족이나 고정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하나로마트 점포가 디지털스토어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