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가족들과 중국 여행에 다녀와서 중국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평소 중국 드라마를 종종 보며 중국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동북공정, 하나의 중국 등으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전보다 좋지 않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매력은 여전하다. 한 때 중국에서 취업하여 중국에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중국어라는 거대한 언어장벽이 있었다. 올해 1월초부터 열심히 중국어를 공부했지만 중국 취업에 알아갈수록 내가 중국에서 필요한 인재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중국은 땅이 큰 만큼 사람이 많았고 그 중에는 한국어를 할줄 아는 중국인이 많았다. 내가 중국회사의 사장이라면 중국어를 겨우 할줄 아는 한국인과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인 중 누구를 뽑고 싶어할까? 나는 여기서 당연히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들자 중국 취업에 대한 꿈이 사그러져갔다.
중국에 대한 나의 열망이 여기까지인가 싶었다. 그때부터 중국어 공부도 손에서 멀어져갔고 지금 7월에는 전화중국어만 간신히 매주 2회 20분씩으로 공부하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면서 이런저런 유튜브영상들을 참고하고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부자가 된 유튜버가 책은 가장 가성비 좋은 강의라고 말하였다. 평소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말만하다가 올해에도 결국 1권 읽고 책에 질려버린 나였지만 다시 책을 손에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튜브 댓글에 전자책은 가성비가 더욱 좋다는 글을 보고 전자책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우선 선택한 건 서울시교육청 전자도서관이었다. 책을 사는 비용이 아직 아깝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적절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니 인기도서부터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조지 오웰의 [1984]를 선택하였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나에게 1984의 엮은이 글부터 장벽이었다. 엮은이의 글을 다 읽고 우선 책을 닫이 닫았다. 인기도서가 아닌 요즘 나의 관심사를 찾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카테고리 중국어를 입력하여 검색했다. 그리고 2 권의 책을 대여하였다. 첫 번째는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 두 번째 책은 [드라마 중국어 - 중국 드라마 자막 없이 즐겨라] 이다.
첫 번째 책인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를 초입부를 읽으면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김민지 작가님은 제목 그대로 6개월만에 HSK 6급을 딴 뒤 중국의 알리바바에 글로벌 인턴이 되었고 여러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IT 혁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한국어에 돌아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중국 테크 시장의 전문 리서치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 중국 스타트업 미디어인 테크 노드의 저널리스트가 된다. 현재 그녀는 중국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여러 강연을 다니고 있고 아마 카카오에 입사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책 초반부를 읽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녀처럼 부딪히듯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한민국의 최고이 IT회사에서 불러주는 그녀는 어떤 사람일지 점점 궁금해 진다.
마크 저커버그는 왜 중국어를 공부 할까
마크 저커버그가 대외석상에서 통역가 없이 직접 그 나라의 언어를 구사한 것은 딱 중국어 뿐이라고 한다. 중국은 정부의 규제로 페이스북이 막혀있는데 마크 저커버그는 조심스럽게 중국에 다가가기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통역가 없이 외국인이 공식적으로 그 나라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존중',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다른 나라의 말을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 노력이 담긴 말 속 정서적 가치로 인해 상대방 역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즉 '신뢰와 관계가 바탕이 되는' 일에서는 직접 그들의 언어를 사용해야하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느 것이다.
중국어를 하는 순간, 당신의 무대가 세 배로 확장된다.
중국어는 중국에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국인 있거나 중구 자본이 들어갔다면 중국어를 할줄 아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전 서계는 중국 시장, 중국인과 비즈니스를 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고, 이를 위해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인재를 찾고 있다. 전문 영역에 대한 실력이 있는 상태에서 중국어만 추가로갖춰진다면 나를 찾는 기업들이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한자의 병음만 암기하라
중국어를 공부하다보면 끝없는 한자에 숨이 턱턱 막혀온다. 병음 외우기도 어려운데 한자는 어찌나 복잡한지.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한자를 따로 외우지 않고 한자의 의미, 병음, 발음만 공부하면 엄청난 양의 시간을 절약하고 그 시간에 더 많은 단어를 암기할 수 있었다. 물론 한자도 병행하여 공부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좋다고 들었지만 빠르게 중국어를 하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실제로 작가는 알리바바에서 글로벌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단 한번도 손으로 한자를 써본 기억이 없다고 한다.
영문법은 어렵지만 중문법은 식은 죽 먹기
중국어 문법은 모르면 틀리는 문법이 아닌 알면 좋은 문법이라고 한다. 중국어 문장에서 무조건 적용해야하는 소수의 문법적 규칙을 제외하면 그 외에는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중문법과 비교하여 영문법이 얼마나 복잡하자면 '좋아하다'라는 단어로 예시를 들어본다. 영어에서는 like, likes, liking, likely, liked 등 다양하게 바뀌지만, 중국어는 어떤 상황에서든 喜欢로 통일 된다.
열심히 하기 전 자신의 '니즈'부터 파악하라
중국어 공부를 공부할 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느냐보다 얼마나 절실한가가 더 중요하고 자신이 중국어를 어디에 어떻게 쓸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 목표가 생기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 과정에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다.
여기서 '공부가 아닌 성공을 목표로 삼는 사람에게 언제나 확고한 목표라는 무기가 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마다 최종 목표는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공부 방향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 중국 IT기업 취업이 목표기 때문에 듣기, 말하기, 쓰기 이 3가지가 모두 중요할 것이고 HSK 공부할 때 이 3가지에 집중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가 뭘 준비해야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을 보니 나는 아직 명확한 목표를 찾지 못한 것 같다.
공부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
아직 중국어 공부의 목표를 세우기 전이라면 다음 질문 세 가지에 집중한다.
1.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에 중국어를 활용하고 싶은가?
2. 자신의 환경에서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가운데 어떤 능력이 가장 중요한가?
3. 하는 일의 특성상 추가적 노력을 통해 필살기로 삼을 만한 것이 있는가?
나 같은 경우 나는 중국 IT기업에서 개발을 하거나 보안성 검토를 진행하고 싶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팀원과의 소통이 필요하고 중국어 문서를 작성하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필사기는 어떤걸 말하는지 모르겠네.
'When'을 결정하는 세 가지 원칙
위에서 무엇을what, 어떻게how를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면 언제까지When에 대한 것도 확실해야한다.
원칙 1. 3개월 단위로 계획 세우기 : 공부 계획(목표)의 기간 단위가 짧아야 한다.
원칙 2. 짧게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라 : 몰아쳐서 하지말고 매일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야 효율이 높아진다.
원칙 3. 올빼미형? 그러나 아침 시간은 잡아햐 한다 : 갑자기 더 중요한 무언가가 생기기 어려운 아침, 새벽 시간으로 공부 계획을 잡자
목표에 최적화된 살아 있는 공부 계획
작가가 처음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을 때 단순히 중국 기업에서 인턴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그 것에 맞춰 중국어 공부 계획을 세웠다. 그 후 중국 IT, 테크, 스타트업의 최고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겨 목표와 계획도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나도 작가와 같이 중국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지만 앞으로 목표와 계획이 더 자세하게 다듬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듬어지는 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한 공부라도 철저한 마스터를 위한 6단계
1단계. 이걸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어느 시점까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구상한다.
2단계. 일정 기간 아예 시간을 빼서 이 공부에만 올인해 본다.
3단계. 그 분야의 공부가 자신의 일상에 온전히 스며들도록 전략적으로 계획을 짠다.
4단계. 어느 정도 지식이 머릿속에 쌓이고 나면 자신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공부에 도전한다.
5단계. 공부에 재료(유튜브 영상, 미국 아이비리스 대학의 수업 등)가 되는 요소들을 다각화시킨다.
6단계. 실전에 투입된다.
중국어로 쌀라쌀라 말하기 위한 3단계 전략
Step 1. 듣기 : 단어장을 펼쳐두고 녹음 파일을 듣는다.
- 소요 시간 15 분 : DAY 녹음 파일당 3분인 경우 5번 정도 반복 청취
- 목표 : 辩论을 보자마자 '삐엔룬' 떠오른다.
Step 2. 연상하기(매칭하기) : 단어장을 덮어두고 녹음 파일을 듣는다.
- 소요 시간 9분 : DAY 녹음 파일당 3분인 경우 3번 정도 반복 청취
- 목표 : '삐엔룬'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辩论이 떠오른다.
- 즉각 떠오르지 않을 떄는 그 단어를 체크한 뒤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Step 3. 말하기 : 말하고 싶은 단어를 내뱉는다.
- 소요 시간 12분 : DAT 녹음 파일당 3분 X 4번 정도 반복해 말하기
- 목표 : '변론하다'라는 뜻을 말하고 싶을 때 입 밖으로 '삐엔룬'이 튀어나온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야겠다. 再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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