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밸류체인 전성시대③] 미디어, 이제는 수단이자 목표 미완

황설모 2021. 8.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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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 전성시대③] 미디어, 이제는 수단이자 목표 - 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하드웨어 밸류체인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IP(지식재산권)을 중심에 둔 콘텐츠 밸류체인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온택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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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밸류체인 전략의 시작과 끝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하드웨어 밸류체인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IP(지식재산권)을 중심에 둔 콘텐츠 밸류체인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온택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밸류체인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꿈

네이버와 카카오가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열린 이사회를 통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인수를 의결한 후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 절차를 끝내며 이달 초 인수를 완료한 상태다. 약 6억 달러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웹툰, 웹소설 1위 플랫폼을 합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이끌어간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왓패드(9,400만명)와 네이버웹툰(7,200만명)을 합해 약 1억6,600만명(월간 순 사용자 합산)의 콘텐츠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단숨에 ▲창작자 약 570만 명 ▲창작물 약 10억 개 이상을 보유해 IP 비즈니스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는 평가다.

 

카카오도 날카롭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래디쉬는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하여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를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킨 후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의 카카오엔터 주요 IP를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며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편 북미 시장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8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약 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픽코마는 6조원이 넘는 전세계 1위 만화시장 일본에서 작년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웹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론칭 4년만에 글로벌 1위 주자로 올라서며 전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픽코마의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아 고무적”이라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하여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밸류체인이 답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북미 콘텐츠 시장 전격전의 행간에는 콘텐츠를 선봉으로 삼아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려는 포석이 깔렸다. 플랫폼 서비스로 특정 국가의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선 가운데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 및 웹소설 등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가동한다는 뜻이다.

IP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략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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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밸류체인 전략의 시작과 끝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하드웨어 밸류체인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IP(지식재산권)을 중심에 둔 콘텐츠 밸류체인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온택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밸류체인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와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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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꿈

 

네이버와 카카오가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열린 이사회를 통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인수를 의결한 후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 절차를 끝내며 이달 초 인수를 완료한 상태다. 약 6억 달러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웹툰, 웹소설 1위 플랫폼을 합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이끌어간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왓패드(9,400만명)와 네이버웹툰(7,200만명)을 합해 약 1억6,600만명(월간 순 사용자 합산)의 콘텐츠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단숨에 ▲창작자 약 570만 명 ▲창작물 약 10억 개 이상을 보유해 IP 비즈니스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는 평가다.

 

카카오도 날카롭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래디쉬는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하여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를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킨 후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의 카카오엔터 주요 IP를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며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편 북미 시장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8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약 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픽코마는 6조원이 넘는 전세계 1위 만화시장 일본에서 작년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웹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론칭 4년만에 글로벌 1위 주자로 올라서며 전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픽코마의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아 고무적”이라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하여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출처=카카오

밸류체인이 답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북미 콘텐츠 시장 전격전의 행간에는 콘텐츠를 선봉으로 삼아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려는 포석이 깔렸다. 플랫폼 서비스로 특정 국가의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선 가운데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 및 웹소설 등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가동한다는 뜻이다.

IP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략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단순히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IP를 통해 콘텐츠의 밸류체인을 구축,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로드맵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과 웹소설이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연장선에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검증된 IP 비즈니스 노하우, 수익화 모델을 기반으로 왓패드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글로벌 영상 사업을 펼치는 스튜디오N, 왓패드 스튜디오의 협업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CEO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결합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왓패드의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네이버웹툰의 정교한 기술, 다양게 검증된 유료 모델과 만나서 전세계 사용자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 최고의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비슷한 전략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하며 카카오엔터의 성공방정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만들어 웹소설과 웹툰의 IP를 순환시키고, 이를 동영상 및 기타 다른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략이다. 단순한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에서 벗어나 생태계를 구축해 그 중심에 IP를 두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KT 미디어 전략 발표. 출처=KT

한편 KT도 미디어 밸류체인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발표한 상태에서 3월 KT 스튜디오 지니를 위시한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생산하고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과 웹소설이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연장선에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검증된 IP 비즈니스 노하우, 수익화 모델을 기반으로 왓패드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글로벌 영상 사업을 펼치는 스튜디오N, 왓패드 스튜디오의 협업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CEO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결합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왓패드의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네이버웹툰의 정교한 기술, 다양게 검증된 유료 모델과 만나서 전세계 사용자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 최고의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비슷한 전략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하며 카카오엔터의 성공방정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만들어 웹소설과 웹툰의 IP를 순환시키고, 이를 동영상 및 기타 다른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략이다. 단순한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에서 벗어나 생태계를 구축해 그 중심에 IP를 두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KT 미디어 전략 발표. 출처=KT

한편 KT도 미디어 밸류체인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발표한 상태에서 3월 KT 스튜디오 지니를 위시한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생산하고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